와인을 즐기는 인구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하지만 초보자의 경우
와인바나 와인 전문 레스토랑을 찾으면 수백종에 이르는 와인 리스트에
주눅이 든다. 서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와인 동호회나 시음회
자리, 와인 전문 강좌를 통해 와인과 친해지는 기회를 만들어보자.
지난 5일 오후 6시30분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와인바
'비노테크'(559-7614) 에선 9가지 오스트레일리아 와인 맛을 보는
시음회가 열렸다. 임민혜(林敏惠·28)씨는 "와인에 대한 자세한
설명까지 곁들여져 이해를 넓히는 데 좋다"고 말했다. '비노테크'에선
한 달에 한 번 정도 시음회가 열린다. 1인당 5만원. 홍대 앞
비나모르(324-5152)도 시음회가 자주 열리는 와인바. 한 달에 1∼2회
정도 열리며, 비용은 2만∼3만원.
프리챌(www.freechal.com), 다음(www.daum.net),
드림위즈(www.dreamwiz.com), 세이클럽(www.sayclub.com),
네띠앙(www.netian.com) 등 포털·커뮤니티 사이트마다 1개 이상의 와인
동호회가 활동하고 있다. 가장 활발한 곳은 2000년 1월 문을 연 프리챌
커뮤니티 사이트 '와인 엔 조이' . 2대 운영자
김진규(金眞奎·32)씨는 "최근 들어 한 달 사이 회원수가 200∼300명씩
늘어 현재 1700명을 넘어섰다"며 "매달 정기 모임은 와인바, 레스토랑,
한식집, 횟집 등 다양한 장소에서 와인과 음식의 조화를 찾는다"고
말했다.
와인 전문 사이트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동호회도 여럿 있다.
와인21닷컴(www.wine21.com) 사이트에선 8개 소모임 중 '토스카나'
등 6개가 올해 문을 열었다. 와인나라닷컴(www.winenara.com) 에도
'뱅앤뱅(Vin & Vin)' 등 6개의 소모임이 있다.
베스트와인(www.bestwine.co.kr) 은광표(殷光標) 사장은 "와인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젊은층은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아 동호회에
가입한다"며 "사이트 내에만 초등학교 동창모임, 백화점 직원 모임 등
7개의 동호회가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20∼50명이 대부분이지만
뱅앤뱅은 회원수가 900명이 넘는다.
인터넷 동호회에 가입하려면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 접속, 와인 동호회를
검색한 후 회원 신청을 하면 된다. 네띠앙에 개설된 '코르크 따개가
없는 마을' 회원 김미선(金美善·28)씨는 "정기모임, 번개모임 등에
꼬박꼬박 참석하다 보면 어느 새 친구도 생기고, 정보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와인 전문 강좌를 통해서도 와인에 대한 지식을 넓히고 동호인도
만날 수 있다. 더 와인아카데미 송지선(宋知宣·33) 과장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수강생이 늘어 올해는 작년보다 20% 증가한 1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와인21닷컴' 최성순(崔成順) 대표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와인을 통해
모르는 사람들끼리 대화를 트고 사교를 넓히는 새로운 문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