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C 현장 재개발 방안은 유가족과 시당국, 맨해튼 주민, 상인 등 이해
당사자 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심지어 뉴욕 시장과 뉴욕 주지사
간에도 서로 생각이 달라, 올해 말까지 추모시설 건립방안을 마련한 뒤
내년 9·11 2주년까지 추모시설 설계 국제 공모를 마무리한다는 일정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부분은 추모시설. 유족들은 추모시설이 WTC
재개발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16에이커(6만4750㎡)에 이르는 WTC 부지 전체를 추모시설로 해야 한다는
주장과 WTC 건물이 들어섰던 자리만 추모시설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린다. 조지 파타키(Pataki) 뉴욕 주지사는 유족들 입장을
지지하고 있는 반면, 마이클 블룸버그(Bloomberg) 뉴욕 시장은 WTC
쌍둥이 건물 자리에 새로운 빌딩을 건축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

그라운드 제로 재개발 방안은 지난 7월 중순 6개안이 발표되었으나,
6개안 모두 상상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일자 전세계 건축가들을 상대로
새로운 설계를 공모하기로 했다. 당시 발표된 6개안은 WTC 건물부지에
110층이었던 WTC 쌍둥이 빌딩보다는 낮은 빌딩들을 건설하는 계획을 담고
있다. 각 방안들은 희생자 기념시설 건립 계획을 포함하고 있으나,
쌍둥이빌딩 자리를 추도시설에 할애한 것은 4개안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