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가 에이스로 부활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강타선을 1점으로 꽁꽁 묶고, 3연승과 함께 시즌 7승째(6패)를 달성했다. 3일(이하 한국시간) 알링턴 볼파크에서 6⅔이닝 동안 8안타를 맞았으나 7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결정적인 순간 병살타를 유도하며 승리를 지켰다. 최고 시속은 151km였고, 3경기 연속이자 올시즌 7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박찬호는 29타자를 맞아 4구 2개를 내줬고, 투구수는 114개(76스트라이크). 방어율은 6.29로 내려갔다.

특히 팀의 최근 3연패를 끊어내는 값진 피칭을 보여 주축 투수로서의 듬직함을 확인시켰다.

체감 온도가 섭씨 39도까지 치솟는 폭염 속에서 진행된 낮경기였지만 박찬호는 최근 눈을 뜬 새로운 볼배합으로 휴스턴 타자들을 흔들며 올들어 가장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

1회와 2회 각각 1안타를 맞았으나 삼진 3개를 곁들여 큰 위기가 없었고, 3회초 2사 1, 2루에서 4번 배그웰을 만났으나 시속 122km 의 슬로 커브로 완벽하게 타이밍을 빼앗아 평범한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고비를 넘겼다.

최대 위기는 무사 만루의 6회초. 3번 버크맨과 4번 배그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5번 머세드가 친 빗맞은 공을 직접 잡았으나 1루에 뿌리지 못해 만루가 됐다. 4회초 머세드에게 시속 150km짜리 강속구를 던져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은 뒤 몸에 이상을 보인 박찬호는 갑자기 구속이 떨어졌으나 관록으로 버텼다.

6번 아스무스를 3구 삼진으로 잡았고, 7번 브럼과는 9개의 공을 던지는 접전 끝에 혼신의 힘을 실은 시속 150km의 강속구를 던져 2루 땅볼을 유도해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만들어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박찬호는 7회초 9번 진터에게 중월 홈런을 맞아 1점을 내준 뒤 2사 후 로레타에게 다시 좌전 안타를 허용하자 리치 로드리게스로 교체됐다.

텍사스 타선은 3회말 4연속 안타로 2점을 뽑아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휴스턴의 선발 로벗슨을 강판시켰고, 4명의 구원 투수들도 효과적으로 공략해 결국 7대2로 승리했다.

박찬호는 오는 8일 7시15분부터 탬파베이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올시즌 두자리승수 달성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4연승과 8승에 도전한다.

( 알링턴[미국 텍사스주]=스포츠조선 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