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세상을 다니다 보면 마음도 넓어집니다.』
세계 100개국을 여행·탐험한 행복한 남자? 부산의 골프용품 생산업체
「사라토가」를 경영하고 있는 도용복(都龍福·58)씨가 그렇다.
그는 최근 43일간 남미 베네주엘라, 그레나다, 기아나, 트리니다드
토바고 등 6개국을 여행했다. 도씨는 『지난 해까지 여행한 94개국을
합해 지금까지 여행한 나라가 모두 100개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여행을 하며 남긴 일기만도 대학 노트 30권이 넘는다.
도씨가 여행을 시작한 것은 지난 93년 여름부터. 60일간 케냐, 우간다,
스와질랜드, 보츠와나, 탄자니아 등 서부아프리카를 여행했다. 도씨는
『「50대가 되면 세계를 여행하겠다」는 꿈을 실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 후 매년 40~60일간씩 세계 각국을 여행했다.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영국,
폴란드, 티벳, 네팔, 중국….
아니 단순히 여행했다기 보다 이들 국가들을 탐험했다. 그저 관광버스를
타고 구경만 하고 돌아오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잘 들어가지 않는 오지(奧地)를 굳이 찾아가 원주민과 함께
생활하며 지내거나 지도에도 잘 나오지 않는 곳들을 찾아다니다 죽을
뻔한 고비도 여러번 거쳤다. 밤 길에 차를 달리다 코끼리떼를 만나
압사당할 뻔하거나 이름도 모를 토인들에게 붙잡혀 가진 것을 다 빼앗긴
일도 있었다. 네팔 히말라야산을 오르다 해발 5000m 지점에서 두번씩
쓰러져 실려내려 오기도 하는 오기를 부리기도 했다.
암컷 다섯 마리를 거느리고 사는 사자처럼, 부인을 5명씩 두고 사는
마사이족, 고구마·옥수수를 주식으로 하는 부시족…. 도씨는 『전기도
들어오지 않고 TV도 없는 등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곳일수록 사람의
순수한 본성이 그대로 남아 있다』며 『여행의 매력은 그런 인간의
심연을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씨의 남은 목표는 아직 가보지 못한 중앙아프리카 등의 40여국을 모두
여행하는 것이다. 도씨는 4년 후면 이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그동안 나이가 환갑을 넘겠지만 여행으로 다진 체력이 있어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174㎝의 키에 75㎏의 다부진 몸매의 그는 군살이 전혀 없는
근육질이다. 겉으로 보기엔 40대 후반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도씨는 『세계를 여행하다 보면 건강이 좋아지고 마음도 젊어진다』며
『웬만한 젊은이보다 근력이 더 세면 셌지 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