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29일 열리는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북한 응원단의 경기장 내 인공기 사용이 허용됐다. 또 남북한 선수단은 개막식에서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동시에 입장하기로 했다. 지난 26일부터 금강산에서 2박3일 동안 실무접촉을 가진 백기문 아시안게임 남북실무접촉 남측 수석대표는 28일 속초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4개항의 공동 합의문을 발표했다.

공동 합의문에 따르면, 남측은 대회 기간 북측의 국기 게양문제에 대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헌장과 국제관례에 따르기로 했다. 즉 경기장 내에서 인공기 게양을 허용하고, 국제 관례에 따라 북측 응원단의 인공기 사용을 허용한다는 뜻이다.

북한이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인공기 게양과 함께 북한 국가가 연주된다. 또 남북은 개·폐막식에 같은 숫자의 남북한 선수들이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함께 입장하기로 합의했다. 남측은 지난 1차 접촉에서는 한국이 주최국임을 감안해 태극기와 인공기가 개별 입장하고, 북한 응원단의 인공기 사용은 실정법상 곤란하다는 입장을 표명했었다.

아시안게임 성화는 9월 5일 백두산 장군봉에서 채화돼 9월 7일 판문점에서 한라산에서 채화된 성화와 합쳐진다. 16개 종목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단의 규모는 당초 315명에서 305명으로 다소 줄어들었다. 북한 선수단의 이동 경로는 전세기를 이용하며, 응원단은 북측 선박인 만경봉호를 이용, 부산항으로 들어가도록 합의했다. 남북은 또 대회기간 중 북한 선수단의 편의를 위해 북한 직통전화 10대를 설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