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 서부조 2위 LA 다저스와의 라이벌전에 3-3으로 맞선 연장 11회말 마이크 페터스에 이어 4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을 탈삼진 2개 포함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애리조나는 연장 12회초 3점을 내 6대3으로 역전승, 김병현에게 시즌 7승째(2패 32세이브)를 안겼다. 지난 2000년의 6승(6패 14세이브)을 뛰어넘는 뜻깊은 기록이었다.
블론세이브 이후에 따낸 구원승(올시즌 4차례)이 아니라 동점에서 등판해 일궈낸 '순도 100%'의 승리. 거기다 LA 다저스의 철벽 마무리 에릭 가니에와의 대결에서도 비교 우위를 입증해 최근 10게임 연속 피안타라는 옥의 티마저 깨끗이 씻어냈다. 애리조나는 2-3으로 뒤진 9회초 2사 1루에서 9번 대타 데이비드 델루치가 극적인 동점 좌중월 2루타로 가니에에게 블론세이브를 안기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9,10회를 마이크 페터스로 잘 막은 애리조나는 리드를 잡으면 올리기 위해 아끼고 있던 김병현을 결국 연장 11회말 등판시켰다. 첫타자인 7번 마크 그루질라넥을 3구만에 좌익수 플라이로 낚고, 8번 세자르 이스투리스를 2루수 땅볼, 9번 투수 길레르모 모타를 삼진으로 잡아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12회초 애리조나가 매트 윌리엄스의 결승타 등으로 3점을 뽑아 6-3으로 앞선 채 시작한 12회말. 1번 데이브 로버츠가 빗맞은 2루수 내야안타로 출루. 그러나 2번 마키스 그리솜을 삼진으로 잡고, 3번 션 그린을 초구에 3루 땅볼로 유도한 뒤 1루주자를 2루에서 포스아웃시켜 2사 1루. 이어 4번 폴 로두카의 땅볼을 직접 잡아 1루에 토스, 경기를 끝냈다.
한편 김병현은 6-3으로 앞선 연장 12회초 1사 만루에서 올시즌 두번째 타석에 섰으나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