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모이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서 보상없는 노래와 보컬 연주로
아름다운 시간을 만들어 주는 것을 임무로 하고 있습니다"

음악이 좋아 모여들어 이웃을 위해 자원봉사하고 있는 대구
종합복지회관의 보컬 그룹 「아가페」를 이끌고 있는 자원봉사담당자
박나연(朴那延·40·여)씨는 그룹의 창단 목적과 활동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아가페 보컬그룹 단원들은 내달 16일 대구 보훈병원을 찾아 장기
입원중인 전상자들을 위한 위문공연을 앞두고 각자 맡아있는 바쁜
일과에도 불구, 이틀이 멀다하고 회관에 모여 연습을 거듭하고 있다.

9명으로 구성된 보컬그룹 단원과 5명의 객원가수 등 14명은 사무원,
공무원, 농장, 인쇄업, 밤무대 연주자 등 모두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고
있으나 이웃 사랑을 위한 무료공연에는 결코 소흘하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그룹에서는 지난 24일 오후 6시 「대구 하계U대회 D-365일
기념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시내 중심가인 밀리오레 쇼핑몰 앞에서
공연을 가졌고, 17일에는 달서구 상인3동 비둘기아파트 단지내에서
「이웃사랑 나누기 공연」을 열어 참가한 600여명의 주민들로부터 갈채를
받았다.

아가페 보컬 그룹은 지난 해 11월에 창단됐다. 당시 복지회관 가요교실에
노래를 가르치고, 악기를 연주하기 위해 나왔다가 만났던 이들은
회관측의 제의로 우연하게 창단됐다.

그룹이 창단된 이래 지난달 21일 달서구 도원동 해돋이공원에서 주민
위문공연을 개최한 것으로 비롯, 6월 12일 보훈가족위문공원, 5월 8일
대구 희망원 시설수용자 위문공연, 3월5일 범시민 나무심기 행사
식전행사 등 7차례의 무료공연으로 지역민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됐다.

보컬그룹 이원규(李源圭·39) 단장은 "정감있고, 건전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보탬이 되고자 악기 연주를 좋아하는 서로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그룹을 창단했다"며 "특히 소외된 계층을 위한
위문공연을 주 임무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