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박세리(25)가 미국LPGA투어 퍼스트유니온 벳시킹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에서 대회 최저타 신기록으로 역전 우승, 시즌 3승에 통산
16승을 올리며 2년 연속 상금 100만달러를 돌파했다.

26일(한국시각) 펜실베이니아주 커츠타운의 버클레이C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박세리는 9언더파 63타를 쳐,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신예 안젤라 스탠퍼드(25·미국)를 3타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그의 우승 스코어는 지난 96년 애니카 소렌스탐이 세운 대회
최저타 기록(18언더파)을 3타나 줄인 것이다.

박세리는 지난 4월 오피스디포대회, 6월에는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미국LPGA ‘빅3’의 명성에 전혀 어긋나지 않는 통쾌한 역전승이었다.

박세리(25·테일러메이드)가 특유의 장타력과 컨디션 좋은 아이언샷을
앞세워 LPGA투어 퍼스트유니온 벳시킹클래식을 제패했다. 그것도 LPGA
최강이라는 애니카 소렌스탐(32)이 지난 96년 우승할 때 세운 대회
최저타 기록(18언더파)을 무려 3타나 줄인 스코어다. 이 대회 우승으로
박세리는 LPGA 데뷔 5년 만에 16승을 올렸고, 상금 18만달러를 보태면서
시즌 상금도 111만2802달러(랭킹2위)로 올라갔다.

대회 최종 4라운드가 열린 버클레이CC(파72)는 박세리를 위한 무대였다.
그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9개(보기 2개)로 9언더파 63타를 뿜어내면서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다른 선수들을 압도했다.

미셸 엘리스(26·호주)에게 3타 뒤진 공동 3위로 4라운드에 나선
박세리는 첫 홀 버디로 기분좋게 출발했으나 2번(파4)과 3번홀(파3)에서
연속 보기, 순식간에 2타를 잃으며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5번홀(파5) 그린 밖 약 5m에서 회심의 칩샷 이글을 뽑아낸 데 이어
6번홀(파3)과 8번홀(파4) 버디로 4타를 만회하며 본격적인 버디 사냥에
나섰다.

12번홀(파3)에서 1.8m 버디 성공으로 신예 안젤라 스탠퍼드(25)와
공동선두를 이룬 박세리는 13번홀(파5)도 같은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1타차 단독선두로 치고 나왔다.

15번홀(파3)에서 7m 거리의 까다로운 버디 퍼트를 또 집어 넣으며 2타차
선두로 달아난 박세리는 16(파5)·17(파4)·18번홀(파5)까지 내리 버디를
추가해 뒤처진 선수들의 추격을 완벽하게 따돌렸다. 한편 18번홀에서는
201야드를 남기고 페어웨이메탈로 친 세컨드샷이 홀 1m 정도에 멈추는
이글 기회를 맞았으나 아쉽게 버디에 그쳤다.

경기 중반 박세리와 각축하던 캐리 웹(28·호주)은 3언더파 69타에 그쳐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3위를 차지했다. 전날 선두였던 2년차 엘리스는
2오버파 74타로 무너져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6위까지 밀려났다.

장정(22·지누스)과 한희원(24·휠라코리아)이 공동19위(8언더파)에
올랐고 이정연(23·한국타이어)이 공동26위(6언더파), 김미현이
공동38위(4언더파)에 각각 입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