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싸웠다. 그러나 세계의 벽은 역시 높았다.

한국 청소년대표팀이 세계최강 아르헨티나 청소년대표팀에 아깝게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25일 청소년축구사상 최다인 4만5583명의 '구름관중'이 운집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교보생명 초청 평가전'에서 끝까지 선전했지만 아르헨티나에 1대2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1대0으로 승리한 것을 포함, 이번 평가전을 1승1패로 마쳤다.

한국은 전반 5분 여효진이 노마크 찬스에서 날린 슛이 아르헨티나 GK 에베르토에게 막혀 선취골의 기회를 놓친 뒤 바로 실점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아르헨티나는 2분 뒤 PA 오른쪽에서 캉헬레가 한국 수비 2명 사이를 꿰뚫는 패스를 중앙으로 연결, 쇄도하던 에레라가 이를 인사이드킥으로 강하게 차넣어 선취골을 얻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40분에도 콜라세가 그림같은 전진 스루패스를 찔러주자 2선에서 에레라가 번개같이 침투, 이를 정확히 골문 왼쪽 구석에 밀어넣으며 추가골을 터트렸다.

한국은 후반들어 최성국을 투입하며 총공세를 펼쳤으나 후반 41분이 되서야 막혀있던 아르헨티나 골문을 열 수 있었다.

상대 반칙으로 PA 왼쪽 모서리 위 30m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을 김수형이 절묘하게 오른발로 감아차 넣은 것. 아르헨티나 수비수들이 사력을 다해 점프했지만, 정확하게 스핀이 걸린 킥은 방어막을 훌쩍 넘은 뒤 공중에서 뚝 떨어지며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전문가들은 한국-아르헨티나의 평가전을 지켜본 뒤 ▲일자수비시 상대의 침투패스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점 ▲경기 주도권을 잡고도 문전처리 미숙으로 득점을 올리지 못한 점 ▲아르헨티나 선수 1명이 퇴장당해 숫적인 우세에 있었으면서도 이를 이용하지 못한 점 등을 지적하며 오는 10월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시급히 고쳐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2골을 터트린 아르헨티나 센터포워드 에레라는 기자단 선정 최우수선수로 뽑혀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 스포츠조선 장원구,추연구,손재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