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최대 교원 조직인 전국교육협의회(NEA)가 19일 발표한 9·11 테러
학습 계획서에, 미국의 불관용을 자성(自省)하고 테러 책임 전가를
신중히 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미국 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270만명의 교육관계자들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NEA는 '9·11을
기억하라'는 제목의 학습 계획서에 대한 보도자료에서 "9·11 테러의
역사적 교훈을 학생들에게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사실에
근거해 가르쳐야 하며, 테러 책임을 놓고 특정 단체를 지목하는 데
신중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NEA는 또 미국이 일본의
진주만 공격 이후 미국 내 일본인을 수용소에 감금한 사실을 예로 들며,
"과거 미국의 불관용 사례를 논의하라"고 교사들에게 촉구했다.

NEA는 웹사이트(www.nea.org)를 통해 공개한 이 학습계획서에서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학생들을 4단계로 분류, 개인감정 분석
테러와 전쟁에 대한 진실 참여 방안 관련 행사와 언론보도 추천
도서와 음악 목록 등 5개 분야의 교육에 대한 지침을 담았다. NEA는
9·11테러에 관한 다양한 언론 보도 분석을 통해 편파와 공정 보도의
차이점 등을 생각해 보는 '미디어 바로 알기' 프로그램도 포함시켰다.

그러나 미국교사연맹(AFT)의 자넷 바스(Bass) 대변인은 "우리는 미국을
자책(自責)하는 접근방식을 취하고 있는 NEA의 학습계획서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등, 교육계 내에서 반대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고
워싱턴타임스는 20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특히 'NEA에 역사는
소극(笑劇)인가'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좌편향의 NEA가 9·11 테러의
발생에 대해 미국을 오히려 손가락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워싱턴=朱庸中특파원 midway@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