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신장을 기증했던 한 스님이 이번에는 자신의 간 일부도 떼어주기로
했다.
경남 창녕군 월영사에 있는 도우(道愚·28) 스님은 간 이식을 못받으면
한달도 생존하기 어려운 말기 간경화 환자 김모(30·서울 강서구)씨에게
간 일부를 기증하기 위해 19일 오후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
이식수술은 21일 오전에 있을 예정이다.
경남 하동 출신으로 97년 경남 양산시 통도사에서 출가한 도우 스님이
장기 기증에 나서게 된 것은 불교계 장기기증단체인
'생명나눔실천회'를 알게 되면서부텨였다. 도우 스님은
"생명나눔실천회 소식지를 통해 살아 있을 때 기증할 수 있는 장기가
신장·간·골수뿐이라는 사실을 알게됐고, 이후 세 장기를 차례로
기증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스님은 99년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한번 만나본 적도 없는 환자에게
처음으로 신장을 기증했었다. 이어 이번에 간을 기증했으며 골수기증
신청도 마쳐 기증할 환자를 기다리는 중이다.
현재 월영사에 혼자 기거하며 수도중인 그는 "대단한 일도 아닌데
알려지기 원치 않는다"면서도 "기증을 애타게 기다리는 환자들을
생각해서라도 많은 사람들이 장기 기증에 나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우 스님은 또 "200평 남짓한 절 부지에 건물을 지어 고아들을
보살피며 평생을 보내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