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승리의 'V'표시가 아니다. '2연패'의 2다. 봉달이 이봉주가 아시안게임 사상 최초 마라톤 2연패를 노리며 맹훈련중이다.

'마라톤의 희망' 이봉주(32ㆍ삼성전자)의 대망이 무르익고 있다.

사상 최초의 아시안게임 마라톤 2연패. 4년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2시간12분32초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봉주는 오는 10월14일 부산아시안게임의 폐막직전에 벌어질 마라톤에서 다시 월계관을 쓴다는 일념으로 남태평양의 관문인 뉴질랜드의 해밀턴에서 하루 30km씩의 강훈련을 소화해 내고 있다.

뉴질랜드 북부섬의 해안도시인 해밀턴은 아침 기온이 영상 5도에 한낮에도 10∼15도의 서늘한 날씨가 계속돼 마라톤 훈련을 하기에는 최적의 조건.

이봉주는 지난달 30일 오인환 감독과 함께 해밀턴에 온 이후 줄곧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거리와 지구력, 그리고 스피드 훈련 등 종합적인 트레이닝을 반복해 왔다.

오는 29일 귀국할 때까지 현재와 같은 패턴으로 완벽하게 몸을 만들어 50년 아시안게임 역사상 그 누구도 이루지 못했던 2연패를 달성한다는게 목표.

치열한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의 다케이 류지와 시미즈 고지는 최고기록이 자신보다 1분 이상 뒤쳐진 2시간8∼9분대 선수들이어서 초반에 무리를 하지 않고 본래의 페이스만 유지하면 충분히 1위로 골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오인환 감독은 전망하고 있다.

이봉주는 이달 29일 귀국 이후 충남 보령에서 마무리 훈련을 한 뒤 레이스 닷새전인 오는 10월9일 결전의 장소인 부산으로 내려갈 예정이다.

< 스포츠조선 김석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