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 (82)는 18일 자신의 고향 폴란드 크라코프에서 가진 옥외 미사에서 인간이 “신의 자리를 대신하려 할 경우”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교황 즉위 후 아홉 번째로 고향을 찾은 교황은 이날 유전공학과 안락사 문제와 관련, “인간이 생명의 신비에 관한 신의 권리를 주장하는가 하면, 인공 조작을 통해 생명을 결정하고 죽음의 경계를 정하고 싶어한다”며 “현대인은 마치 신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산다”고 비판했다.
교황은 이날 200만명이 참석한 미사를 집전하면서 피로한 기색도 보였으나, 미사 뒤에는 힘을 얻은 것처럼 보였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교황은 17일 젊은 날의 대부분을 보낸 옛 생가와 거리 등을 둘러봤다.
이번 방문은 19일까지 계속되나, 외신은 고령(高齡)에 파킨슨병·관절염 등을 앓는 교황에게는 이번 방문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있다. 교황은 미사가 끝난 뒤 “여러분을 곧 다시 볼 것”이라면서도 “그것은 전적으로 신의 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