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 반(反)노무현(盧武鉉) 세력과 자민련, 이한동(李漢東) 전
국무총리 등은 정몽준(鄭夢準)·박근혜(朴槿惠) 의원이 참여하는 제
3신당을 오는 9월 말 추석 전에 창당하고 10월 중에 대통령 후보를
선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3신당 창당작업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민주당측 한 관계자는 18일
"각 정파가 참여하는 거국신당 추진기구가 조만간 발족할 것"이라며
"이를 위한 각 정파 대리인들의 실무접촉이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친노(親盧)진영을 설득해 민주당 전체가 제3신당에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그렇게 안될 경우에는
제3신당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당을 떠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내 반노세력의 핵심인 이인제 의원과 김중권(金重權) 고문,
이한동 전 총리, 자민련 조부영(趙富英) 부총재는 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모임을 갖고 제3신당 창당을 위해 협력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대해 노무현 후보의 대선기획단장인 문희상(文喜相)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몽준 의원이 핵심(노무현 세력)과 얘기하려고 하지
쭉정이들과 (제휴를)하겠느냐"면서 "4자(者) 연대도 말이 쉽지 쉽게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또 "이번주 중 신당의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해, 친노세력이 추진 중인 신당의 실체가 조만간 드러날
것임을 밝혔다.
한편 정몽준 의원은 18일 전북 전주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뜻을
같이한다면 신당에 누구든 참여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어떤 분이든
공개적으로 만나고 신당 논의도 공개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 10일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와 단독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