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강호들이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예선에서 시드를 배정받아 한결 수월한 예선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오구라 일본축구협회 부회장(FIFA 집행위원)은 15일 "독일월드컵 아시아예선에서 한국과 일본 등 강팀들에 시드를 배정, 1차예선을 면제하는 방안이 성사단계다"고 밝혔다. 일본언론들은 16일 이같은 내용을 일제히 대서특필했다.

이전까지 월드컵 아시아예선은 1,2차리그로 나눠 치러졌다. 1차예선은 한 장소에 각팀이 조를 이뤄 치렀고, 2차예선(최종예선)은 홈-어웨이 방식으로 경기를 가졌다. 독일월드컵의 예선방식 세부사항은 오는 12월 FIFA 이사회에서 결정되지만 아시아예선에서 시드제 도입 가능성은 높다.

아시아는 한국과 일본, 사우디 등 강팀들과 약팀들 사이의 실력차가 현저해 이전부터 시드제 도입 목소리가 높았다. 시드제가 채택되면 한국은 곧장 최종예선으로 나가 전력강화를 도모할 수 있다. 특히 부상선수 예방과 체력에 도움이 되고, 여유있는 대표팀 선발이 가능해진다. 또한 '맥빠진' 1차예선을 피하게 돼 그동안 강팀들과 평가전을 두루 치러 집중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오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축구 아시아예선은 시드제가 실시된다.

한국과 일본 등 6개국에 시드가 배정되고, 하위랭크 36개국이 1차예선을 치러 18개국을 선발한다. 시드국 6개국과 18개국 등 24개팀이 최종예선을 치른다.

급물살을 타고 있는 월드컵 아시아예선 시드제 도입은 이번 한-일월드컵서 한국이 4강, 일본이 16강에 들면서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 도쿄=스포츠조선 박재호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