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종국(23)이 월드컵 때와 같은 배번 22번을 달고 네덜란드 리그를 누비게 된다.
네덜란드의 명문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에 입단한 송종국은 13일(이하 한국시간) "팀 관계자와 배번에 대해 상의했는데, 월드컵에서와 같은 22번을 달겠다고 요청했다"면서 "팀에서도 21번부터 25번까지의 배번이 비어있다고 미리 밝힌 바 있어 22번을 다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송종국은 "국가대표팀에서 뛰기 전까지만 해도 22번은 낯선 배번이었지만 월드컵을 치르면서 나의 분신과도 같은 번호가 됐다"면서 "국내에서와 같은 22번을 달고 여기에서 생활할 수 있다면 한결 마음이 편안해 질 것 같다"고 말했다.
22번은 사실 벤치멤버들이 다는 경우가 많아 축구선수들이 그리 선호하는 번호는 아니다.
송종국이 처음 국가대표팀에서 22번을 단 것도 많은 선배선수들에게 배번을 양보한 후 번호를 골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배번은 이미 팬들에게 '송종국'이란 선수를 대변하는 번호가 되어버렸고, 송종국 자신도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최고스타의 상징인 10번을 받았다가, 22번을 달겠다고 자청할 만큼 의미있는 배번이 된 상태다.
3~4개의 포지션을 거뜬히 소화하는 송종국의 포지션도 일단은 국내에서와 같은 오른쪽 윙백이 될 공산이 크다. 12일 인터뷰에서 베르트 반 마르빅 감독은 "송종국이 어디에서 뛰는게 가장 적합할 지는 훈련과 팀 사정을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밝혔으나, "오른쪽 윙백으로 매우 스피드있고 다이나믹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라고 평가해 일단은 측면 윙백으로서의 플레이를 보고, 영입을 결정했음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송종국도 "가장 좋아하는 포지션은 사이드 어태커"라고 공식 인터뷰에서 밝혀 이 포지션에서 뛰기를 희망하고 있다.
< 로테르담(네덜란드)=스포츠조선 추연구 특파원 >
○…송종국은 15일 귀국, 열흘간 한국에 머물면서 CF촬영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송종국의 대리인인 프라임 스포츠의 장영철 사장은 "송종국이 1편 정도의 CF에 더 출연할 수 있다"면서 "만약 하게된다면 한국에서 머무는 열흘동안 촬영을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