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감독이 경기후 얼굴을 긁적거리며 그라운드를 떠나고 있다. 경기가 잘 안풀리자 답답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히딩크 감독.

거스 히딩크 감독이 네덜란드 복귀 이후 공식 경기 첫 패배를 기록했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PSV아인트호벤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벌어진 아약스와의 제7회 요한 크루이프 실드대회에서 전반 10분 지난시즌 네덜란드리그 득점왕 케즈만이 선취골을 뽑았으나 아약스의 반 데 바르트에게 동점골과 쐐기골을 내줘 1대3으로 역전패했다.

요한 크루이프 실드대회는 정규리그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단판 승부를 벌이는 슈퍼컵 성격의 대회.

이날 경기는 아인트호벤 열성팬들의 방해로 예정시간보다 1시간 15분 늦게 시작됐다. 아인트호벤 팬들은 아약스 구단이 원정팀 서포터스에 대한 좌석지정을 거부해 경기를 관전할 수 없게 되자 아인트호벤 선수단 버스를 둘러싼 채 항의하며, 암스테르담으로 떠나지 못하게 하는 소동을 일으켰다. 이날 해프닝은 경찰이 출동한 가운데 2시간만에 해결됐다.

4만명의 아약스팬들이 일방적으로 응원을 펼치는 가운데 벌어진 경기서 아인트호벤은 경기시작 10분만에 MF 롬메달이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올려준 볼을 케즈만이 달려들며 헤딩슛, 선취골을 뽑았다. 그러나 네덜란드리그 28회 우승에 빛나는 아약스의 저력은 무서웠다. 전반 42분 네덜란드의 신예 공격수로 촉망받고 있는 반 데 바르트가 만회골을 뽑고, 후반 9분에는 미도가 헤딩슛으로, 후반 31분에는 반 데 바르트가 땅볼슛으로 역전골과 쐐기골을 넣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회색 정장을 입고 어윈 쿠만 수석코치와 나란히 벤치에 앉은 히딩크 감독은 시종일관 선수들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좀처럼 감정표시를 하지 않았으나, 아약스의 세번째 골이 터지자 답답한 듯 벤치 앞을 서성거리는 모습이었다. < 암스테르담(네덜란드)=스포츠조선 추연구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