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아들과 친인척 비리는 현 정권의
도덕성이 과거 군사정권, 문민독재와 다를 바 없음을 보여주었다"고
말하고,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도덕성 타락과 정경유착 등으로 현
정권보다 더한 반개혁 집단"이라고 비난했다.
권 대표는 "우리나라의 제1과제는 IMF사태 이후 심화된 빈부격차
해소"라며 "남녀·학력·세대·지역·노동자 간 차별철폐 투쟁을
평등사회 건설의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또 "한반도 평화정착과 통일추진을 위해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방남(訪南)을 촉구한다"면서 자신이 대선 전(前)이라도
방북(訪北)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오는 17일부터
신자유주의 정책 폐기와 쌀개방 반대 등을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에
들어가는 등 대선후보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은 지난 6·13 지방선거 정당투표에서 전체의 8.1%(134만표)를
얻을 정도로 세력을 확장시켜왔지만, 이번 8·8 재·보선에선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