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올(Seol)은 더 이상 후보선수가 아니다."
'설바우두' 설기현(23)이 소속팀인 벨기에 안더레흐트의 주전으로 완전히 자리잡았다. 안더레흐트의 휴고 브루스 감독은 8일(이하 한국시간) 벌어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에버튼 FC와의 연습경기에 나설 베스트11에 설기현을 선발 공격수로 낙점했다. 11일 주필러리그 개막을 앞두고 펼치는 마지막 연습경기 에버튼전에 설기현을 선발로 내보낸다는 것은 정규리그 들어서도 계속 주전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나 다름없다. 특히 치열한 주전경쟁을 펼쳐 온 예스트로비치를 후보로 밀어내 설기현이 팀내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공격수로 자리잡았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설기현은 이미 월드컵에서의 활약으로 신임 휴고 브루스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고, 팀 복귀 후 열린 연습경기에도 6차례 연속 주전 공격수로 나서 팀내 위상을 확고히 했다. 지난달 19일 베르헴과의 연습경기에서는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성공시키며 '세계적인 킬러'로서의 진가를 과시하기도 했다.
"월드컵 때 만큼의 기량만 유지하면 주전으로 뛰게 될 것"이라는 브루스 감독의 콧대높은 경고를 '실력'으로 깨끗이 눌러버린 셈. 올시즌 주전자리를 사실상 굳힌 설기현은 이제 '벨기에리그 MVP 달성 후 빅리그 진출'이란 자신의 계획을 하나씩 실행에 옮기는 일만 남았다.
< 스포츠조선 손재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