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천후 폭격기' 유상철(31)의 유럽 빅리그 진출이 무산위기에 놓였다.

유상철의 에이전트인 이영중씨는 6일 유상철의 원소속 구단인 J리그 가시와 구단을 방문, 이적협상 경과를 보고했다.

이영중씨는 최근 영국 등 유럽 각국을 돌며 유상철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구단들과 연이어 접촉했다. 이 자리서 이영중씨는 월드컵 기간중 유상철 영입의사를 밝혔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햄, 아스톤빌라 등과의 협상에서 별 소득이 없었음을 밝혔다. 유럽리그 이적 시장이 자금난으로 급격하게 얼어붙은 데다 유상철의 몸값과 이적료 등이 걸림돌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로선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등 유럽 빅리그 진출은 어려워진 상태다. 이영중씨와 가시와 구단은 시야를 넓혀 프랑스와 벨기에, 네덜란드, 터키 등 유럽의 다른 리그 진출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유상철 역시 "리그와 팀에 관계없이 유럽에서 뛰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소 유연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촉박하다. 유상철이 지난 7월24일 우라와의 경기서 고별전을 가질 때만 해도 해외진출이 곧 성사될 것으로 보였으나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유럽리그들은 8월 중순 일제히 개막한다. 늦어도 다음주중으로 결말이 나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유상철은 '무적선수'로 떠돌 수도 있다. 가시와에선 이미 퇴단, 돌아갈 곳도 없다. '제2의 축구인생'을 위해 모험을 선택한 유상철에겐 첫 번째 시련이다. < 도쿄=스포츠조선 박재호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