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1980년대 중국 영화계의 꽃이었던 여배우 류샤오칭(劉曉慶·51)의
탈세 사건을 둘러싸고 중국 사회가 들끓고 있다.
류가 지난 6월 경찰에 전격 체포돼 수감된 뒤 그의 전직 매니저가
"언젠가 그럴 줄 알았다"며 류의 사치스러운 사생활을 폭로한 데 이어,
류에게 노임을 떼였다고 주장하는 농부들이 주룽지(朱鎔基) 총리 앞으로
최근 탄원서를 띄웠다고 '베이징(北京) 청년보'가 6일 보도했다.
이 탄원서는 류가 화장품 회사 분공장을 세웠던 장쑤(江蘇)성
쉬저우(徐州)시의 농민 4000여명이 류에게 노임 54만위안(약 7600만원)을
떼였다며 집단으로 제출한 것이다. 탄원서는 "류의 사기행각 때문에
마을 경제가 파산하고 인심이 흉흉해졌다"며, "법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류에 대한 엄정한 법적 추궁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상하이(上海)의 '광밍(光明)일보'는 "누가 류샤오칭을 감옥으로
보냈나"라는 제목의 책을 출판, 류의 비리를 샅샅이 파헤쳤다. 이 책은
류가 스타에서 죄인으로 추락하게 된 원인이 탈세 이전에 유아독존적
오만함에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중국 정부가 탈세
방지에 주력하면서 대중 스타인 류를 일벌백계(一罰百戒)의
희생양(羊)으로 삼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류는 1987년 영화 '부용진(芙蓉鎭)'으로 최고 배우의 자리를 굳힌 뒤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어 지난해 중국 내 소득랭킹 45위에 오르는 등
승승장구했다.
(北京=여시동특파원 sdye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