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가 도서관을 미래형 지식문화정보 서비스센터로
활성화시키겠다는 계획 자체는 오히려 때늦은 감이 있다. 도서관을
첨단기술의 정보서비스 기구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문화사랑방'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선진국형 사회로 가는 필수적인
조건이기 때문이다.
미래형 지식정보 서비스 기반이 구축되면 휴대전화나 컴퓨터를 통해
도서검색과 대출예약을 할 수 있게 된다. 회사 인근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집 근처 도서관에 돌려줄 수 있다. 도서관에 가지 않고도 도서관
소장의 원문 데이터베이스나 사진·그림·동영상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연계 활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식정보화 사회에 맞게 도서관의 기능과 서비스도 개선되어야 한다.
이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기반구축과 인력확충, 예산확보가 필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범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마스터플랜과 사업목표다.
첫째는 도서관이 누구나 접근 이용할 수 있는 지역사회 문화센터가
되어야 한다. 둘째, 이용자들의 독서·문화 관련 프로그램을 돕는
문화복지사 제도를 마련해 인문학 분야의 고용을 창출할 필요가 있다.
셋째는 도서관·문화의 집·문화원의 기능을 한데 묶어 소지역 단위의
명실상부한 커뮤니티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문화부가 내놓은 도서관 발전 종합계획은 도서관 정보화와
기능강화를 위해 문화사랑방은 장식용으로 끼워 넣은 인상을 주고 있다.
공공·특수·대학 도서관 간 네트워크 구축과 국가문헌센터로서의
기능강화도 중요하다. 하지만 당장 시급한 정책과제는 지식·정보
도서관이 중심이 된 지역 문화공간을 만들어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