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풍운아' 박지성(21ㆍ교토 퍼플상가)이 팀내 '무게중심'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박지성은 4일 요코하마와의 홈게임(1대1)에 선발출전, 득점없이 후반 27분 나카하라이로 교체됐지만 주위의 평가는 칭찬일색이다. 경기후 박지성은 "찬스를 살리지 못해 아쉽다. 몸상태가 최고는 아니지만 일본팬들에게 어필하고 싶었다"며 유감스런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엥겔스 교토 감독은 입이 함지박만하게 벌어졌다. 엥겔스 감독은 "박지성의 기술은 월드컵 전과 큰 차이가 없지만 마음(자신감)이 달라졌다. 실제로 움직임과 경기를 보는 눈이 좋아졌다. 박지성은 우리팀의 보배이며 더 중요한 경기에 내보내기 위해 교체시켰다"며 크게 만족해 했다.

이날 오른쪽 사이드톱으로 출전한 박지성은 두 명의 전담수비수를 끌고 다녔다. 집중마크로 골찬스를 잡진 못했지만 상대적으로 동료들은 수월하게 움직일 수 있었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주니치스포츠'는 5일 '교토가 최강 요코하마에 무승부를 기록한 것은 큰 수확'이라며 '교토의 변화는 박지성의 일취월장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월드컵 이전에는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던 박지성은 현재 스리톱의 일원으로 공격을 이끌고 있다. 박지성의 달라진 팀내 입지는 교토 구단의 마케팅전략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박지성은 지난달 20일 고베전서 골든골, 7월27일 우라와전서 1골-2어시스트 등 월드컵 이후 4경기서 2골-2어시스트를 기록중이다.

< 도쿄=스포츠조선 박재호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