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인터넷 뱅킹 이용과정에서 「개인신용도 중요하다.
개인신용정보서비스」라는 배너가 눈에 띄어 내 신용정보를 조회해 보고
경악을 했다. 엄청 많은 기관에 의해 신용이 개설돼 있었는데 주로
금융기관, 신용카드사와 백화점이었다. 신용카드 거래를 해지한
금융기관, 발급 후 쓰지 않고 몇년이 흐른 신용카드회사, 친지의 권유로
형식적으로 발급받아 사용실적이 전혀 없는 백화점 카드가 있었다.
더구나 무너져 없어진 백화점, 폐업한 백화점까지 신용을 개설한 정보가
들어있었다. 오랫동안 거래가 없거나 자격 소멸이나 해지 등 소멸 사유가
생기면 바로 신용 개설 철회를 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 철회 요청을
하려고 해도 이 부서, 저 부서로 떠넘겼다. 그나마 전화가 가능한 곳은
다행이지만 없어진 기관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10년간이나 거래 실적이 없는 개인의 금융 정보를 알아서 뭐하겠다는
것이며 여태 개설을 철회하지 않는 저의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또 기관이
폐업 등으로 정보 제공이나 요청 사유가 없어졌음에도 삭제되지 않음은
신용정보를 평가하는 신용정보업체의 태만이라 할 것이다. 또 장기간
거래 사실 없는 개인의 신용정보 개설에 대해 개인이 그 사실의 삭제나
철회 요청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거래 사실 없는 개인에 대한
정보개설은 또다른 폭력행위이다.
(金景湖 자영업·서울 강남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