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와 열대야(熱帶夜)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인천기상대는 30일 "일사량이 많은 데다 '푄 현상'이 겹치면서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며 "인천에는 8월 4일쯤 한 차례 비소식이
있지만, 덥고 습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8월 중순까지는 불볕더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인천의 최고기온은 26일 35도, 27일 36.2도, 28일 37도(전국 최고), 29일
34.7도를 기록한 데 이어 30일에도 32도까지 치솟았다.
하루 최저기온이 24도를 웃도는 열대야 현상도 5일째 이어지고 있다.
인천의 최저기온은 27일 26.8도, 28일 26.3도, 29일 24.4도에 이어
30일에는 24.2도를 기록했다. 문제는 이들 최저기온이 새벽 4~5시쯤에야
나올 정도로 한밤 중에는 무더위가 이어지는 것. 밤잠을 설치는 시민들이
많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불쾌지수(DI)도 연일 80을 넘어 시민들에게 짜증을 안기고 있다. 습도나
풍속과도 관련된 불쾌지수는 비가 조금 내린 29일 78을 기록한 것을
빼면, 27~28일 내리 85까지 치솟았고 30일에도 80을 기록했다. 31일에도
불쾌지수가 80을 넘을 것으로 인천기상대는 전망했다.
불쾌지수 80은 50%의 사람이 짜증을 느끼는 수준이고, 83을 넘으면 모든
사람이 불쾌감을 겪게 된다.
인천은 특히 시내에 이같은 더위를 조금이나마 가라앉힐 녹지가 적어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인천기상대 이경(李敬) 예보사는 "요즘 최고기온은 평년 값(30년
평균)을 4~5도 이상 웃돌고 있다"며 "냉방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실내온도를 25~28도로 유지, 실외와의 기온차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