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고기는 울산의 별미다. 고래고기의 지방은 콜레스테롤이 없는 불포화
지방산으로 노화를 방지하고 피부를 부드럽게 하는 약리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래고기는 육회, 수육, 불고기, 스테이크 등
요리법이 다양하다. 꼬리·머리·가슴 등 부위별로 12가지 별미를 낸다.

일식집이나 횟집 등에서 '고래고기'라며 내놓지만 대부분은
돌고래(dolphin)다. 돌고래는 고래(whale)의 사촌 격이긴 하지만 맛에서
뚜렷한 차이가 난다. 돌고래는 날고기에선 비린내가 나며 익히더라도
비위가 약한 사람은 쉽게 넘기기가 힘들다. 빛깔도 거무스름하고
기름기가 많다. 이 때문에 돌고래를 고래고기로 알고 먹은 사람들이
고래고기의 별미를 폄하하기 일쑤다.

대표적인 요리는 고래수육이다. 내장을 푹 삶아 얇게 썬 것. 담백하고
쫄깃한 맛을 내며 양념 궁합은 멸치젓국. 육회는 살코기에 배를 채로
썰어 얹고, 참기름과 다진 마늘 등의 양념을 버무려 내놓는다. 갈빗살로
만드는 불고기와 스테이크는 살살 녹는 부드러운 쇠고기 맛이다. 우네는
목살과 가슴살을 얼려뒀다가 얇게 썰어 내놓은 것으로 초장이나
겨자간장에 찍어먹는다. 오베기는 꼬리지느러미 부분을 소금에 절였다가
뜨거운 물에 데친 것. 양념은 간장이 제격. 소금에 절인 채로 단무지처럼
수년을 보관했다가 먹기도 한다. 오래 묵을수록 독특한 맛을 낸다. 무와
콩나물을 육수와 함께 넣어 얼큰하게 끓이면 고래찌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