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후반기 개막과 함께 힘을 내고 있다.
가장 더울 때(7월말), 가장 더운 곳(대구)에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후반기와 닮은 꼴이다. 밤 기온이 섭씨 29도였던 지난 27일 대구 두산전을 승리로 이끌어 후반기에서만 6승1패. 전반기를 선두 기아에 6게임차 뒤진 3위로 마감했지만 27일 현재 두산을 3게임차 3위로 밀어냈다.
삼성은 지난해 전반기를 1위 현대와 2게임차의 2위로 마감했다가 후반기 시작과 함께 8연승(7월21일~8월1일)을 내달리며 선두로 올라섰다. 8월5일에 1위로 다시 올라선 뒤 한번도 2위로 내려앉지 않았다. 올해도 과연 언제 선두 자리를 탈환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중심 선수들의 역할도 비슷하다.
올해는 선발진에 강력한 원투펀치 임창용과 엘비라가 버티고 있고, 지난해에는 갈베스-임창용 콤비가 연승을 이끌었다. 이름만 바뀌었지 마무리 투수의 활약도 비슷하다. 올해는 노장진의 '씩씩한' 마무리투가 있다면 지난해에는 '영건' 김진웅이 있었다. 시즌 초반 선발투수였다가 마무리로 보직 전환한 것도 같다. 노장진은 4게임에 등판해 1승2세이브를 기록했고, 지난해 김진웅은 그 기간동안 4구원승 3세이브를 올렸다.
덕아웃 분위기도 그렇다. 선수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난다. 지난해에도 1위팀으로 평가받고도 전반기를 2위로 마감해 불만섞인 표정들이 많았지만 8연승을 거두면서 밝아졌다.
지난해에는 롯데, 한화, 해태, 두산 등 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연승을 거뒀고 올해는 두산을 상대로만 4승, 현대에 2승1패를 거둬 강팀을 만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음이 다를 뿐이다.
< 대구=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