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어린이와 비장애 어린이가 함께 어우러지는 이색 여름캠프가 대학
특수교육과 재학생들에 의해 열려 관심을 끌고 있다.

순천향대학교 특수교육과(학회장 권기목·權起睦·30·3학년) 학생들은
25일 교내에서 천안, 아산, 홍성 등지의 초·중학교에 재학중인 장애아
15명과 비장애아 15명 등 30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2002 작은 세상 큰
사랑 통합캠프」를 열었다. 27일까지 열리는 이 캠프는 장애, 비장애
어린이들이 2박3일을 함께 하며 사랑과 우정을 쌓는 자리. 장애아동은
단체생활과 다양한 경험을 통해 올바른 사회성을 기르고 비장애아동은
이들에 대한 편견을 버리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종전의
특수교육은 장애아만을 대상으로 해 사회 부적응 현상이 나타나는 등의
문제점이 있었으나 통합교육은 이런 점을 해소하는 모델로 꼽힌다.

자폐, 정신지체, 다운증후군(Down's syndrome·염색체 이상으로 생기는
정신지체의 일종) 등 장애어린이들은 첫날 비장애 어린이, 대학생 선생님
등과 함께 미니 운동회, 시장놀이, 손 발바닥 석고 뜨기 등을 하며
신나는 하루를 보냈다. 어린이들은 이틀째인 26일에도 물놀이,
캠프파이어, 포크댄스, 대동놀이 등 즐거운 시간을 가졌고, 27일엔
오색빵 만들기 등을 한 뒤 아쉬운 작별을 하게 된다. 특히 하루만에 금방
친구, 형, 누나, 동생이 된 어린이들은 함께 손잡고 화장실에 가는가
하면 밥을 먹여주는 등 정답게 지내 지켜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행사에 참여한 비장애아 이슬기(13·천안복자여중 1학년)양은
『어울려보니 모두가 다 좋은 친구』라 했고, 장애아
조정현(11·초등학교 4학년)군은 『오늘처럼 재미있는 날이 매일
계속됐으면 좋겠다』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특히 순천향대 특수교육과 학생 30여명은 직접 행사를 기획, 진행하며
졸업 후 걷게 될 특수교사의 사명을 다지는 소중한 기회를 쌓았다.

특수교육과 최우수(崔優秀·22·여·3학년)씨는 『장애, 비장애 구분
없이 모두가 하나인 모습을 보았다』며 『공동체 의식을 갖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