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 복귀를 앞둔 김남일이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있다.

'진공 청소기' 김남일(25)이 해외 진출을 놓고 소속팀인 전남 드래곤즈와 마찰을 빚고 있다. 즉 나가려는 쪽과 이를 말리려는 쪽의 싸움이다.

김남일은 독일에서 활동중인 에이전트를 통해 분데스리가 진출을 타진중이다.

김남일의 에이전트 마쿠스 한씨는 리그가 시작되는 다음달 안으로 뛸 팀을 결정짓는다는 방침이다.

김남일 자신도 하루라도 빨리 유럽리그에 진출해 쟁쟁한 월드스타들과 기량과 힘을 겨뤄보고 싶다는 생각이다.

이에 비해 구단의 입장은 다르다.

최소 올시즌은 전남 소속으로 뛴 뒤 다음 시즌 독일이든 스페인이든 유럽무대에 진출하면 좋지 않겠냐는 것.

이번 월드컵서 최고의 스타로 뜬 만큼 최소 한시즌은 팀에 기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전남의 서정복 단장은 26일 "(김)남일이가 더 큰 무대로 나간다는데는 원칙적으로 찬성한다. 하지만 최소 올시즌은 K리그 활성화를 위해 국내에서 뛰어줘야 팬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가 아니겠냐"며 구단의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전남으로서는 으뜸 스타로 떠오른 김남일이 당장 유럽으로 진출하면 그 인기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도 걱정스러운 부분이다.

여기에 해외진출을 허락하더라도 김남일의 이적료가 마지노선 150만 달러는 돼야 한다는 전남의 입장과 달리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의 특성상 100만 달러(약 12억원) 수준에서 몸값이 책정될 것으로 보여 양측이 시각차를 극복해야 하는 문제도 뒤따른다.

< 스포츠조선 이백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