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안정환이 이탈리아 구단 페루자를 상대로 벌이고 있는 이적 분쟁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FIFA는 25일 “이 분쟁이 해결될 때까지는 6~8개월이 걸리며 이 기간에 안정환이 다른 구단으로 이적하지 못하는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의견을 대한축구협회에 보냈다. FIFA 법률지원부의 잔파올로 몬테네리는 “안정환과 페루자의 계약기간은 총 5년으로 아직도 3년이 남아있다”며 “부산아이콘스와 페루자의 2년간 임대 계약이 끝난 것과 안정환이 원래 페루자와 맺은 5년간 고용계약은 별도의 문제”라고 밝혔다. 부산 아이콘스 소속이던 안정환은 2000년 7월 페루자와 1년 임대 후 양측이 합의할 경우 4년간 계약을 연장하는 총 5년간의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페루자는 지난해 8월 완전이적 계약 대신 올 6월 30일까지 재임대 계약을 맺었다. 페루자는 완전이적을 원할 경우 6월까지 160만달러를 부산측에 내기로 했으나 현재까지 돈을 보내지 않았다.

그 동안 안정환과 부산아이콘스측은 ‘페루자가 약속한 돈을 지불하지 않는 등 일정대로 이적계약을 추진하지 않았기 때문에 페루자와의 계약은 끝났다’는 주장을 펴왔으나, FIFA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FIFA는 대신 안정환이 이탈리아축구협회의 중재법원을 통해 페루자와의 고용계약 파기소송을 제기할 것을 권고했으나, 안정환측은 승소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파주 트레이닝센터에서 개인훈련을 시작한 안정환은 “FIFA의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마냥기다리지는 않겠다”며 “다양한 채널을 통해 잉글랜드 팀으로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