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가 전문가 공개모집 케이스로 돼 있는 관광국장 자리를 자기
부처 공무원으로 사실상 내정한 상태에서 일반인들을 상대로 공모(公募)
절차를 밟고 있어 "나머지는 그럼 들러리란 말이냐"고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문화부는 지난 11일, 부처 홈페이지에 '관광국장 채용
공고'를 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4일까지 문화부에 원서를 신청하고
월말까지 면접시험 등을 거쳐 관광국장을 선정하는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문화부는 K국장을 사실상 내정한 상태. K국장은 공모 마감
시한인 24일, 응시 원서를 제출했다. 응모자는 K국장을 포함해 모두 7명.
문화부의 한 관계자는 "K국장은 관광학박사 학위도 있고, 다른 후보와
비교해도 제일 낫다"고 말했다. 문화부는 관광국장 후보 접수 마감
다음날인 25일, 문화부가 부처 내 국장급 인사를 발표하며 K국장의 현재
보직에 다른 국장을 임명하고 K국장을 무임소 상태로 남겨뒀다.
▶관광국장 채용공고에 따르면, 후보들은 7월말 면접시험 등을 치르게
된다. 지금은 '관광국장 선발 시험위원'조차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그러고도 관광국장은 사실상 내정됐다. 선발 과정에 드는 예산만
낭비하고 6명의 다른 후보들은 들러리를 서는 셈이다. 문화부의 한
관계자는 "장관도 바뀌셨고 국장 자리가 공석도 많아서 분위기를 빨리
잡고자 이렇게 됐다"며 "관광국장을 내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어느 문화부 관료는 "K국장이 적임자인 것은 사실이지만
시험위원조차 선발하지 않고 관광국장을 내정한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