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해야 본전인데…."

10여년만의 외출이 꽤나 부담스러웠나보다. 한화 윤동균 수석코치는 경기를 앞두고 걱정스런 얼굴을 숨기지 못했다.

고민의 발단은 23일 오전 3루코치인 이광길 코치가 부친상을 당하면서부터.

대타 물색에 나섰던 이광환 감독은 이내 두손을 들고 말았다. 눈을 씻고 다시 봐도 적임자를 찾을 수 없었다. 최근 몇년간 3루코치를 해본 경험자가 없었던 것.

대안부재. 결국 10년도 훨씬 전 잠시 3루코치를 맡았었던 윤코치가 낙점됐다.

1회초 기아 공격이 끝나자 윤코치는 육중한 몸을 이끌고 씩씩하게 3루쪽으로 뛰어갔다. 뭔가 결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 자주 벌어지지 않기를 기원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