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바둑' 시대는 막을 내릴까. 지난 수년 간 인터넷 바둑 업계 최대
현안으로 주목받아오던 유료화 문제가 올 여름들어 급 물살을 타고 있다.
한국기원의 자 회사로 프로 기사들의 기보에 대한 사용권, 생중계 등
막강한 영향력을 쥐고있는 세계 사이버기원(cyberoro.com)이 8월 1일부터
유료 방식 운영을 선언한 것.

또 회원 수에서 오랫동안 선두를 고수했던 네오스톤(neostone.co.kr)은
사이버기원에 한 발 앞서 유료화 체제에 돌입했다. 지난 5월 평생
회원(회비 50만원) 공모에 이어 7월 10일부터는 월별 납부 방식의 정규
회원을 모집, 2주간 2만여명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과거에도 대쉬바둑(dashn.com) 조이바둑(joybaduk.com)
바둑월드(badukworld.net) 등의 군소 업체들이 부분적인 유료화를
시도했거나 현재 시행 중이지만, 업계 1, 2위 업체가 동시에 팔을
걷어부치고 나섬으로써 이제 '바둑 사이트는 공짜'라는 종전 분위기는
자취를 감출 것으로 예상된다. 유료화 체제가 확립되면 회원 수 3위
업체인 넷바둑(netbaduk.com), 지금까지 컨텐츠 쪽에 주력해 온
타이젬(tygem.com) 등 다른 사이트들의 가세가 줄을 이을 전망.

그러나 전면 유료화는 일단 뒤로 미뤄졌다. 사이버 오로의 경우 무료
회원들에도 기초 상태의 대국실은 개방할 방침이어서, "공짜는 무조건
없애겠다"는 그 간의 호언에서 한 발 물러선 것. 3000원과 5000원의 월
회원, 500원 짜리 1일 회원 등으로 서비스 차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네오스톤(월정 회비 5000원) 역시 무료 회원들도 상대방 전적 확인 등
9가지 부가 기능에서만 제외될 뿐 대국 자체는 가능하다.

인터넷 바둑의 유료화는 사용자 부담 원칙으로 보건, 시장 경제 논리로
보건 당연한 변화라는 게 바둑계의 반응. 수년 째 일방적 투자 속에 서로
눈치만 보며 공멸 위기에 처했던 업체들이 숨 돌릴 계기가 마련됐다는
지적이다. 사이버 오로 김종렬 팀장은 "손익 분기점인 유료회원 3만
명을 넘어서면 시스팀 보완은 물론 다양한 컨텐츠의 증강, 국제 대회
직접 개최 등의 신규 사업으로 회원에 대한 서비스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