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리
KBS 2TV 밤 10시50분. 액션과 멜로를 결합한 한국형 블럭버스터의 모델을
제시하며 한국영화 흥행력을 단숨에 몇 단계나 끌어올린 성공작. 전국
관객 600만명을 넘긴 이 영화는 '공동경비구역JSA' '친구'로
이어지는 충무로 대박 행진의 물꼬를 텄다. 남-북 화해 무드를 반대하는
북한 특수부대원들이 남한에 잠입해 테러를 감행하자 남한의 비밀
정보기관원들이 맞서 싸운다. 한국 영화에서 유례없던 스케일로
박진감있는 액션들이 이어지며 온갖 무기-장비들이 동원돼 정신없이 쏘고
부수고 터뜨린다. 간판 스타는 남한 특수요원역 한석규지만 북한
특수부대원 역 최민식의 카리스마가 더 빛났다. 강제규 감독. 98년작.
115분 ★★★☆
■인디아나 존스와 최후의 성전
MBC TV 밤 11시 10분. 고대의 신비한 유물을 쫓는 인디애나와 나치의
싸움을 그린 스필버그 감독 인디애나 존스 시리즈의 3번째 영화. 나치와
인디 부자 사이의 각축전이 베니스, 오스트리아, 베를린, 그리스, 터키
등으로 무대를 옮겨가며 숨가쁘게 펼쳐진다. 아버지 헨리 존스 역으론
관록의 명배우 숀 코너리. 어른이 된 인디애나 역은 해리슨 포드지만,
13살 인디 역으론 '아이다호'의 리버 피닉스가 나온다. 전작인
'인디애나 존스'를 평가-흥행면에서 앞질렀다. 89년작. 126분. 원제
Indiana Jones and the Last Crusade . ★★★★
■외계의 침입자
EBS TV 밤 10시. 돈 시겔의 호러 고전 '신체강탈자의
침입'(1956년작)을 리메이크한 호러영화. 밀란 쿤데라의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프라하의 봄'으로 영화화한 '할리우드의 이방인'
필립 카우프만이 메가폰을 잡았다. 외계에서 날아온 씨앗이
샌프란시스코에 떨어져 퍼져나가면서 사람들이 하나둘씩 감정이 전혀
없는 이상한 복제인간으로 바뀌어간다. 냉전시대에 대한 기묘한
조소이자, 이웃과의 관계가 소원해져가는 70년대 미국 사회를 반영하는
영화. 78년작. 원제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