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력과 困馬
(72~84)=외곽에 산재한 돌 집단의 '신분'은 대체로 둘 중
하나다. 세력 아니면 곤마. 한데 이게 어느 쪽인지 애매한 경우도 꽤
있다. 72로 머리를 내민 중앙 백 돌들은 앞으로 중앙의 교두보가 될까,
아니면 쫓기는 유랑객 신세가 될까.
72는 흑 '가'로 받아달라는 뜻. 그러나 흑으로선 자체로 굴욕인데다
고분고분 후수로 따라다닐 만큼 여유있는 살림도 아니다. 과연 흑은
73에서부터 움직이기 시작했다. 75는 중앙을 의식한 수. 72쪽 백 넉점을
멀리서 견제하고 있다.
76으로 '주는 떡을 받아 먹은' 것에 대해서도 검토진의 평은 좋지
않다. 80에 붙여 수습할 찬스였다는 것. "그러면 참고 1도 처럼 싸우려
했다"는게 원성진의 얘기지만, 이 그림은 실전보다 백이 훨씬 편한
싸움이다.
77로 시체(?)가 움직인 것은 81을 두기 위한 사전 공작. 이 때라도
78로는 80에 두고, 흑 '나'로 살면 79로 정비할 장면이라고 최규병
九단은 지적했다. 79가 놓인 뒤 비로소 80에 붙였으나 75, 79가 온
뒤여서 한 박자 늦었다. 82는 참고 2도의 후수를 피하자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