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최고 연봉자인 김도훈(32ㆍ전북)이 2군으로 추락했다.

전북 조윤환 감독은 15일 훈련 도중 오른쪽 무릎을 다친 김도훈을 전주로 귀가 조치했다. 전북은 지난 14일 울산전을 마친 뒤 17일 부산 이동에 대비, 그대로 울산에 남아 훈련을 하던 중이었다.

김도훈은 16일 전주에서 주치의 진단을 받은 뒤 2군에서 재활 훈련을 시작한다.

그러나 부상은 표면상의 이유일 뿐이다. 이번 2군행 조치는 이름에 연연하지 않고 실력으로 새 판을 짜겠다는 조 감독의 의지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전북은 최근 전 국가대표인 미드필더 서동원을 2군으로 내보내는 등 베스트 11을 대부분 교체하는 강력한 팀 개혁을 펼쳐왔다. 연봉 3억5500만원의 김도훈을 2군으로 밀어낸 것도 강력한 '경고'의 의미가 담겨있다. "골잡이가 골을 못 넣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조 감독의 말이 모든 것을 설명한다.

물론 김도훈은 월드컵 대표 탈락 이후 지난 6월 훈련에서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렸고, 최근 3경기에서도 골을 기록하지 못했을 뿐 활발한 몸놀림을 보여줬다.

그러나 조 감독으로서는 김도훈이 숱한 골 찬스를 날려버리지 않았더라면 최근 2차례의 무승부를 모두 승리로 이끌 수 있었다는 생각이다. 김도훈의 몸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온다고 해도 당장 21일 전주 홈경기에서 뛸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 스포츠조선 전동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