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5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대통령의 건강에
대해 너무 많은 얘기들이 있다"는 질문이 나오자, "(내) 건강은
여러분이 보신대로…."라고 응수했다. 김 대통령은 "대통령의 건강은
국민들에게 감출 수 없는 문제"라면서 "월드컵대회 때 밤늦게
응원하고, 일본도 다녀오고 한 것을 여러분이 더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직무 수행을 탈없이 하고 있는 데, 무슨 문제가 있느냐는
취지였다.

김 대통령이 자신의 건강 문제에 대해 참모들이나 청와대 의료진을
통해서가 아니라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시중에는 김 대통령의 건강과 관련, ▲위암 ▲췌장암 ▲후두암 등
구체적 병명까지 곁들인 갖가지 소문이 퍼져 나갔고, 심지어 대통령의
건강 악화로 인한 국무총리 대행 체제설까지 나돌았다. 한나라당
김무성(金武星) 후보비서실장이 '대통령 유고(有故)' 발언으로 곤욕을
치른 것도 이런 소문들과 무관치 않다.

이런 소문들은 김 대통령이 지난 4월 근육통(대퇴부 염좌)과 과로로
며칠간 국군서울지구병원에 입원, 휠체어와 지팡이 신세를 지면서, 어떤
해명도 이를 진정시킬 수 없을 정도로 퍼졌다.

때문인지 김 대통령은 이날 일부에서 내 건강을 걱정해준 것과, 지팡이를
짚는 게 더 낫지 않으냐는 지적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말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