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을 향한 행진은 후반기에도 계속된다.'
올시즌이 끝난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게되는 예비 FA들의 중간성적표가 천차만별이다. 9시즌을 채우지 못하게 돼 울상을 짓는 선수가 벌써 나왔고, 몇몇은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따뜻한 스토브리그를 꿈꾸고 있다.
▶스타 FA의 침묵과 알짜 FA의 등장.
올시즌이 시작되면서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현대 박경완(30). 삼성 양준혁이 기록한 FA 최고몸값 기록(4년간 23억2000만원)을 경신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전반기의 성적표는 초라하기 짝이 없다. 7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1푼8리에 14홈런, 33타점을 기록했다. 타격이 부진하자 투수리드와 도루저지 등 수비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두산 안경현(32)과 LG 이종열(29)은 속이 꽉 찬 FA 후보다. 둘다 3할대의 타격을 선보이며 구단 관계자들의 관심 대상으로 떠올랐다. 수비도 좋은 내야수라는 점이 주가를 더욱 높이고 있다.
안경현은 타율 3할에 5홈런, 35타점으로 두산 하위타선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팀의 주장으로서 리더십까지 갖추고 있어 군침이 도는 인물이다. 이종열은 지난달부터 2번자리를 꿰차며 LG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타율 3할3리에 6홈런, 29타점을 기록중인 이종열은 FA중 첫 스위치히터이기도 하다.
투수 중 유일한 FA후보인 롯데 염종석(29)은 4승8패에 방어율 4.55를 기록중이다. 세번이나 수술대에 올랐던 전력 때문에 부상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는 게 급선무.
하지만 롯데 박정태는 부진한 타격으로 대박의 꿈을 접어야 할 판이고, 두산 이종민, 기아 성영재, 오봉옥 등은 출전횟수가 적어 다음 시즌을 노리게 됐다.
▶우린 해외로 간다.
올해 7시즌을 채워 해외진출자격을 얻는 선수 중 눈에 띄는 삼총사는 삼성 임창용(26), 현대 박재홍(29), 심정수(27)다. 임창용은 9승4패에 방어율 4.03을 기록중이다. 다승 4위에다 삼진 89개로 탈삼진 부분 6위에 올라있다. 예전만큼의 빼어난 활약은 아니지만 사이드암스로의 희소성 때문에 여전히 메이저리그의 관심의 대상.
심정수와 박재홍은 집안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단에서 1명만 해외진출을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둘다 성적표는 수준급. 박재홍은 타율 2할9푼7리에 홈런 10개, 42타점을 올렸고, 심정수는 타율 3할2푼4리 홈런 27개, 59타점을 기록했다. 박재홍은 이미 해외진출에 대한 야심을 밝힌 상태. 심정수는 유보적인 입장이었으나 올해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는 만큼 해외진출을 선언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