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청소년들의 절반 이상이 지나치게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시 청소년종합상담실은 개소 10돌을 맞아 인천시 남녀 중·고등학생
1370명을 대상으로 외모와 관련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연예인과
영상매체의 영향으로 표준체중에 속하는 청소년들조차 스스로를
비만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조사대상 청소년들 가운데 남자의 평균 키와 체중은 각각 169.2㎝와
59.7㎏, 여자의 경우는 160.8㎝에 52.1㎏이었다. 이들을
신체질량지수(BMI)에 따라 분류한 결과 조사대상자의 18.6%가 과소체중
집단, 66.4%가 표준체중 집단, 12.4%는 비만체중 집단에 속했다. BMI란
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값. BMI가 18미만이면
'과소체중', 18~25이면 '표준체중', 25이상이면 '비만'으로
구분된다.

조사대상 청소년들의 80% 이상이 현재 체중이 적당하거나 적은
상태였지만, 대부분 "체중이 너무 많아 고민"이라고 응답했다. 이들이
원하는 키와 체중을 알아본 결과, 남자는 평균 182.1㎝에 64.8㎏, 여자는
171.4㎝에 47.6㎏으로 조사됐다. 키의 경우에는 남녀 모두 현재보다 10㎝
이상 크기를 바랐지만, 체중의 경우에는 성별로 희망이 엇갈렸다. 남자는
5㎏ 정도 더 살이 붙기를 바라는 반면 여자는 4.5㎏ 빠지기를 원했던 것.

더욱이 원하는 키와 체중에 따라 BMI를 구한 결과, 조사대상의 52.7%가
과소체중 집단으로 나타나 큰 충격을 주었다. 한국청소년상담원
이혜성(李惠星) 원장은 "현란한 영상문화 속에서 자란 청소년들이기
때문에 외모나 신체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방학이면
성형외과를 찾는 학생들의 수도 부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외모에 신경 쓰도록 만드는 사람이 누구냐"는 설문에 대해
13.1%가 연예인이라고 응답, 동성친구(19.6%)나 이성친구(16.1%)에 못지
않은 영향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