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지법 가정지원이 성(性)전환자의 호적상 성별 변경을
허락했는데, 우리 국민의 10명중 7명은 성전환자가 성전환 수술 이후의
성으로 호적변경을 원한다면 '변경해줘야 한다'는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2일 모바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비존(대표
김용선·金容善)이 전국 20세 이상 1116명을 대상으로 이동전화를 이용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에서 성전환자의 호적상
성별 변경에 대해 응답자의 73%가 '변경해줘야 한다'며 찬성했으며,
'변경해주어서는 안 된다'는 반대 의견은 22%에 머물렀다. 남성(66%)에
비해서는 여성(80%)이 성전환자의 호적변경에 대한 찬성 비율이 더
높았다. 지난해 7월 한국갤럽의 동일한 조사에서 성전환자의 호적을
'변경해줘야 한다'는 응답이 59%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성전환자
호적변경에 대한 찬성 비율이 14%포인트 증가했다.
'성전환 수술을 받아서 자신에게 주어진 성을 바꾸는 것'에 대해서도
'개인적인 사정에 따른 것으로 바꿀 수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54%로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는 일로서 해서는 안 된다'(40%)에 비해 높았다.
'남자가 여자로 성전환수술을 받았다면 이 사람을 남자로 봐야 하는가,
아니면 여자로 봐야하는가'란 물음에도 과반수인 65%가 성전환 수술
이후의 성(性)인 '여자로 봐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계속 남자로
봐야한다'는 24%로 소수였다.
하지만, 타인들의 성전환에 대해서는 대체로 관대했던 것과 달리, 자신의
가족이나 친구 등 가까운 사람들의 성전환에 대해서는 그다지 관대한
편이 아니었다. '만약, 가족이나 친구가 성전환 수술을 하겠다고
나선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란 질문에 '성전환을 못하게
말리겠다'(51%)는 의견이 '성전환을 할 수 있게 도와주겠다'(34%)에
비해 훨씬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