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정선민이었다. 자신보다 15㎝나 큰 우리은행의 2m 센터
알렉산드라를 앞에 두고 과감하게 돌파했다. 2차 연장 초반엔 보기
드물게 3점슛도 성공시켰다.
38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그 중 11점이 승부를 가른 2차연장에서 올린
점수였다. 이날 통산 3031점으로 프로 첫 3000점 돌파의 영예도 함께
품에 안았다.
12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뉴국민은행배 2002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서 신세계가 정선민의 맹활약으로 2차연장 끝에 우리은행을
88대86으로 제쳤다.
65―65로 4쿼터를 마친 신세계는 1차 연장 1분37초 전, 우리은행
이연화에게 레이업슛을 허용하면서 70―74로 뒤졌다. 하지만 신세계는 팀
창단 이후 단 한 차례도 3연패를 당한 적이 없는 관록의 팀.
위기상황에서 더 강해졌다. 종료 39.4초 전 정선민의 2점슛, 7.2초 전
양정옥의 가로채기에 이은 이언주의 속공 레이업슛으로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2차 연장. 정선민이 20초 만에 길게 손을 뻗친 알렉산드라를 앞에
두고 깨끗하게 3점슛을 터뜨렸다. 이어 과감한 골밑 돌파로 반칙을
유도해 2개의 자유투를 성공시켰다. 그러자 양정옥, 이언주도 득점에
가세했다. 2분여를 남기고 86―79. 이연화를 앞세운 우리은행의 반격에
신세계는 정선민의 자유투로 침착하게 맞대응하며 2점차 승리를
엮어냈다.
신세계는 이날 마리아와 이바나가 브라질 출신의 알렉산드라(29점
20리바운드)를 막다 각각 5반칙, 4반칙을 당하면서 골밑 열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최근 두 경기와는 달리 이언주와 양정옥, 임영희 등의
3점슛이 살아나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정선민은 경기 후 "아직 외국인 선수들과 호흡이 맞지 않고 있고, 국내
선수들의 컨디션도 좋지 못하다"며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선수들이
한마음이 되어야 한다며 똘똘 뭉친 것이 승리로 되돌아왔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