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2일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해 전국 고교생 130만명을 대상으로
사상 첫 전국 규모로 실시한 '전국연합학력평가' 채점이 무더기로 틀려
물의를 빚고 있다. 채점을 맡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달 초 일선
학교에 배부한 1·2학년생들의 성적표를 폐기할 것을 요청하고, 오는
16일 정정한 성적표를 보내기로 했다. 또 지난달 말 배부한 3학년
성적표도 석차 부분에서 자연·예체능 계열 응시자 숫자란에 인문계
응시자 수를 잘못 입력한 것으로 밝혀져 전체 응시자 숫자를 정정하라고
각 학교에 요청했다.
평가원의 이번 채점 오류는 전산처리로부터 정답입력 실수, 응시계열
착각 등 복합적인 원인 때문에 나타나 심각한 문제란 지적이다. 1학년의
경우 80점 만점인 수리영역에서 수험생 40%의 개별 점수가 각각 10점
안팎씩 잘못 계산됐다. 평가원 전산실측은 지난 8일 서울시교육청에 보낸
업무연락을 통해 "전산기기 자체의 시스템 과부하로 인한 착오"라고
밝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채점 오류가 확인된 후 지난 10일자로 전산부장을
보직해임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