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승엽(26)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로부터 '실전용' 판정을 받았다.
올초 시카고 커브스 전훈캠프와 전반기 국내프로야구 경기서 이승엽을 지켜봤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최근 소속 구단에 제출한 스카우팅리포트에서 이같은 평가를 내렸다. 메이저리그 구단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에서 적어도 각 3개 정도의 구단이 이승엽에게 직접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
이들 구단이 스카우팅리포트를 통해 이승엽의 상태를 꾸준히 점검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이승엽의 타격폼 변경에 관해 언급한 부분. 올초 외다리타법을 포기한 이승엽에 대해 스카우팅리포트에선 '지난해에 비해 스윙이 간결해졌고, 새로운 스탠스 덕분에 몸쪽 공에도 적극적인 승부가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또한 '지난해까지 전형적인 당겨치는 타자(pull ball hitter)였는데 이제는 배트 컨트롤이 좋아져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모든 공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스윙에 비해 엉덩이가 너무 많이 돌아가던 단점이 없어졌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타석에서 참을성이 많아진데다 한결 여유가 있어보인다는 설명까지 곁들여졌다.
1루 수비가 출중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메이저리거로서 손색이 없다는 것.
거포 1루수가 없는 메이저리그 구단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애너하임 에인절스, 보스턴 레드삭스, 몬트리올 엑스포스 등이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통해 이승엽에게 관심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시즌 타격 전 부문에 걸쳐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이승엽은 2003시즌이 끝난 뒤 해외 진출을 하겠다는 결심을 굳힌 상태. 하지만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꾸준히 이승엽의 한국내 활약을 체크하며 주시하고 있다.
< 스포츠조선 김남형 기자 sta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