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여성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펼 수 있는 훌륭한 무대입니다.”

8일 경찰청이 여경 창설 56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세계 여성경찰대회'
참석차 우리나라를 찾은 린 카르보노(48) 캐나다 연방경찰청
경호경비국장은 "경찰은 시민의 안전을 지켜주는 보람과 함께 매일
새롭게 닥치는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창의적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직업"이라고 말했다.

캐나다는 지난 74년 여성 경찰을 창설했다. 이듬해인 75년 연방경찰에
투신한 카르보노 국장은 마약사범·관세범죄 등 남성의 영역으로 알려진
분야에서 주로 근무했다. 95년부터 3년간은 캐나다 수상 경호 업무를
맡았다.

그는 "캐나다는 여경 창설은 다소 늦었지만, 현재 전체 경찰의 15%가
여성이며 총경급 간부 483명 중 5.8%인 28명이 여성일 정도로 여경의
능력이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 전체 경찰 중 여경은
3%이며, 총경급 간부 408명 중 여성은 3명이다.

카르보노 국장은 "캐나다 경찰은 남성과 여성이 채용·보직·승진
등에서 완전히 동등한 대우를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도 남성과
똑같이 임용시 5개월간 유도, 사격, 유격 훈련 등을 이수해야 하며 매년
신체 능력 검사를 통과해야 한다"며 "이런 조건을 만족시키면 여성
경찰도 강력 범죄 사건 등을 다루는 부서에 얼마든지 배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르보노 국장은 "한국에서도 여성 경찰관이 앞으로 더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능력을 발휘하게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