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남자테니스에 휴잇의 시대가 열렸다.”

호주의 신세대스타 레이톤 휴잇(21)이 남자테니스의 최강자로 입지를
굳혔다. 90년대를 주름잡았던 양대 라이벌 피트 샘프러스(31)와 앤드리
애거시(32·이상 미국)가 쇠락의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휴잇이 2002
윔블던 남자단식 우승으로 성큼 뛰쳐나온 것이다.

휴잇은 지난해 US오픈과 올해 윔블던 제패로 테니스의 가장 큰 대회 두
개를 석권했다. 특히 윔블던은 전통적으로 최강자의 '인증서'나
마찬가지인 대회. 휴잇은 "어릴 적 라켓을 잡던 순간부터 오직 윔블던을
꿈꾸어 왔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휴잇은 데뷔무대인 98년 애들레이드 대회에서 첫승을 따내며 돌풍을
일으켰고 지난해 US오픈 챔프에 등극하면서 휴잇시대를 예고했다. 강한
스트로크를 앞세운 베이스라인 플레이어로 분류되지만 동시에 강력한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 10대이던 데뷔 초반에 모자를
거꾸로 쓰고 나오는 파격적인 패션에다 거침없는 독설로 주목을 끌었지만
큰대회 우승을 거치면서 상당히 점잖은 성격으로 '변신'했다.

차세대 라이벌로 꼽히던 앤디 로딕(20·미국)과 마라트 사핀(22·러시아)
등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태. 사핀은 2000 US오픈 우승 이후 메이저대회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으며 로딕 역시 잠재력에 비해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여자부는 비너스·세레나 윌리엄스 자매가 '양강체제'를 완전히
굳혔다. 윌리엄스 자매는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서 잇달아 결승전 대결을
벌여 동생 세레나가 두 대회를 모두 차지했고 둘이 힘을 합쳐 올해
윔블던 복식 타이틀까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