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자리 승수와 2관왕은 해낸다.'
오릭스 구대성(33)이 지난 6일 니혼햄전서 시즌 5승째를 낚고, 전반기를 마감했다. 그리고 다부진 후반기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 이후 두번째 시즌. 처음으로 붙박이 선발로 돌아섰고, 굵직 굵직한 성과물들을 챙겼다. 15번 선발등판에 5승4패, 방어율은 1.82다. 퍼시픽리그 방어율과 탈삼진(101개) 1위. 무엇보다 103⅔이닝을 소화한 것이 눈에 띈다. 12번의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낸 결과였다. 허약한 타선 탓에 승수를 쌓지 못한 것에 대해선 '내 복'이라고 너털웃음을 짓는다.
-전반기 성적은 만족하나.
▶솔직히 말해 성적은 만족하지 않지만 피칭 내용은 만족한다. 야구를 하면서 이렇게 오랜 기간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한 기억이 없다. 막연히 시즌 개막에 앞서 '올해는 할 수 있겠구나'라는 자신감을 가진 것이 여기까지 왔다.
-마운드에서 자신감이 돋보인다.
▶맞아봐야 홈런이라는 단순한 생각을 한다. 포수 히다카하고 호흡이 잘 맞는다. 겨우내 몸을 충실하게 만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역시 뛴만큼 성적은 나오는 것 같다. 올겨울에는 더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
-한국에서와 기술적인 차이는 없는가.
▶별로 없다. 단지 공을 뿌릴 때 왼팔을 좀더 앞으로 끌고 나온다. 볼끝과 컨트롤에는 분명 도움이 된다. 시즌 두번째경기(4월8일)였던 세이부전(8⅓이닝 무실점)부터 내 공에 대한 자신감을 가졌다.
-후반기 목표는
▶이대로 끌고 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새로운 것을 보강하기 보다 가진 것을 잃지 않는 것에 주력하겠다. 무엇보다 다치지 않는 것이 급선무다. 두자리 승수는 올리고 싶고, 방어율과 탈삼진은 끝까지 1위를 지켜 내겠다.
< 고베=스포츠조선 박재호 특파원 jhpa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