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축구 국가대표 선수단이 5일 18개월의
활동을 마감하고 공식 해산했다. 선수단은 이날 오후 2시30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정몽준 축구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단식을
가졌다. 정 회장은 "국민들에게 큰 영광과 승리를 안겨준 대표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지금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한국
축구발전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23명의 선수들을
대표해 황선홍이 포상금과 격려금을 받았다. 선수단은 격려금 중 1억원을
서해교전 전사자 유가족 성금으로 기탁했다. 축구협회와 한국
월드컵조직위원회도 각각 5000만원씩의 성금을 모아 이날 선수단과 함께
총 2억원을 국방부에 전달했다.
축구협회가 선정한 MVP 홍명보와 히딩크 감독, 축구협회에는
골드인월드사가 기증한 '골든볼'이 전달됐다. 고생한 스태프들도
훈·포장을 받았다. 이용수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체육훈장 청룡장,
이갑진 대표팀 단장은 체육훈장 맹호장, 김광명 기술위원회 부위원장과
허진 미디어 담당관·얀 룰프스 기술분석관·레이몬드 베르하이옌
트레이너·김현철 주치의·최주영 물리치료사·압신 고트비 비디오
분석관 등은 체육훈장 백마장을 받았다. 최성국·정조국·염동균·여효진
등 훈련 선수들에게는 대통령포장이 수여됐다.
해단식을 마친 선수단은 협회 5층 회의실에서 마지막 팀 미팅을 가졌다.
히딩크 감독은 "고생했다"며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껴안으며
석별의 정을 나눴다. 주장 홍명보는 "함께 고생한 선수들에게 모든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K리그 경기장을 많이
찾아달라"고 말했다. 안정환은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어
행복했다"며 그간의 과정을 회고했다. 유상철은 "좋은 기억을 영원히
간직하겠다"며 "J리그를 넘어 유럽 축구에도 진출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선수들은 서로 굳은 악수를 나누며 아쉬워했다. 히딩크 감독은
7일 오후 네덜란드 항공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한편
아시아축구연맹(AFC)은 한국 대표팀과 히딩크 감독, 안정환을 6월의 팀과
감독, 선수로 각각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