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부장 김종빈·金鍾彬)는 5일 이재관(李在寬) 전 새한그룹 부회장에 대한 수사상황과 ‘이용호 게이트’ 사건 수사상황을 김홍업(金弘業)씨 등에게 누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과 김대웅(金大雄)광주고검장을 6일 오전 소환·조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의 소환통보에 김 고검장은 출두하겠다고 했으나 신 전 총장은 분명한 의사표시를 안해 출두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검찰 관계자는 말했다.
검찰은 신 전 총장을 상대로 작년 1월 홍업씨 측근인 김성환(金盛煥)씨의 부탁으로 이재관씨에 대한 서울지검 외사부의 수사상황을 알려줬는지 작년 5월 김성환씨의 청탁을 받고 울산지검 특수부의 평창종건에 대한 내사를 중단시켰는지 작년 11월 이용호 게이트 수사상황을 이수동(李守東·전 아태재단 상임이사)씨에게 알려줬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대웅 고검장을 상대로는 작년 11월 초 이수동씨에게 알려준 대검의 도승희(都勝喜·이수동씨에게 이용호씨의 돈 5000만원을 전달한 사람)씨 조사방침을 신 전 총장으로부터 전해들었는지 등을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신 전 총장과 김 고검장을 따로 조사한 뒤 두 사람의 진술이 엇갈릴 경우 대질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홍업씨가 지난 99년 4~7월 성원그룹 전윤수 회장으로부터 “화의 인가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은 뒤 이형택(李亨澤) 당시 예금보험공사 전무에게 부탁해 이를 성사시켜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이수동씨 자택에서 인사청탁 서류가 발견된 이수용(李秀勇) 전 해군참모총장을 불러 조사했으며, 그의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