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남정책 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7·4 남북공동성명 발표
30주년에 즈음한 성명을 발표, "남조선 당국과 호전세력들은 북남대화와
접촉에 합의하고는 돌아앉아 그에 배치되는 언동을 하거나 정세를
긴장시키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이 4일 보도했다.

조평통은 "지금 북남관계는 외세와 반통일세력의 방해 책동으로
말미암아 일시 곡절을 겪고 있지만 온 국민은 북남사이의 관계가 7·4
공동성명과 6·15 북남 공동선언에서 재확인된 조국통일 3대 원칙을 계속
확고히 틀어쥐고 우리 민족끼리 자주통일의 넓은 앞길을 열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반(反)외세 자주 통일'을 거듭 주장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평통은 이어 "북남관계를 대결과 전쟁이 아니라 대화와 협력의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면서 "우리는 대화와 협력을 순조롭게 추진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또 이날 정부 비망록도 발표, "미국이 진심으로 우리와의 대화를
통해 안보상 우려들을 해결하려 한다면 북과 남이 조국통일
3대원칙(자주·평화·민족대단결)을 견지하고 6·15 북남 공동선언을
이행하는 데 제동 거는 행동을 그만둬야 한다"고 비난했다.

6·29 서해 도발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은 이들 성명·비망록에
대해 대북 전문가들은 "이번 북측의 발표는 매년 7·4공동성명 행사
때의 상투적 주장에서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특히 대화·협력을
강조한 것은 남측에서 서해 사태로 반북(反北)여론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