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월드컵에서 지난 28년간 깨지지 않던 '마의 6골' 벽을 깨고 모두
8골을 기록, '골든슈'에 선정된 브라질의 호나우두가 '실버볼'의
영예를 안았다. 호나우두는 당초 대회 최우수선수(MVP)에게 주어지는
골든볼 수상이 유력했으나 야신상 수상자인 독일의 칸에게 골든볼의
영예를 돌렸다.

호나우두는 결승전 2골을 비롯, 준결승 터키전에서도 결승골을 뽑는 등
브라질이 사상 최초로 월드컵 5회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특히 지난달 30일 독일과의 결승전에서는
이번 대회 골든볼과 야신상을 모두 휩쓴 골키퍼 칸과의 대결에서 후반전
내리 2골을 성공시키며 완승을 거둔 바 있다. 또한
히바우두·호나우디뉴와 함께 공포의 '3R 삼각편대'를 구성, 완숙한
기량을 선보이며 펠레에 이어 축구왕국 브라질의 '새로운 축구황제'로
등극했다.

98년 월드컵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는 무기력한 플레이로 그의 시대는
끝났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으며, 지난 2년 6개월 동안 부상으로 지역
예선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시작부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